경찰이 수사용으로 사용한 모조지폐가 서울 곳곳에서 유통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제과점 여주인 납치 피의자 정승희가 두 건의 납치를 더 벌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과점 여주인 납치 피의자 정승희에게 이른바 '대포폰'을 배달해준 44살 차 모 씨는 건네받은 가짜 만 원권 32장 가운데 일부를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동 등지에서 7차례에 걸쳐 8장의 가짜 돈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앞서 서울중랑구의 마트 등에서 3장이 회수돼, 적어도 5장이 시중에 떠돌고 있는 셈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차 씨는 나머지 24장은 태웠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차 씨가 돈을 현금 자동입출금기에 입금하면서 가짜 돈인 것을 알았으면서도 이를 사용했다며 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정 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체어맨 승용차를 찾아내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정 씨가 앞서 구속된 공범 심 씨와 함께 제과점 여주인을 납치할 때 사용한 이 차량은 지난 1월 서울 성북동에서 신 모 씨를 납치하면서 빼앗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황 모 씨를 납치해 2천여만 원을 빼앗은 것도 정 씨 등의 범행으로 보고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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