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여 위중한 상태에 빠졌던 20대 남성이 2달여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6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A(26)씨가 전날 오후 9시께 퇴원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 초기부터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나타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와 투석 치료를 받아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이다.
이에 이 남성은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인공호흡기 기관 삽관술과 기관지 절개술 등을 시행했고 계속된 치료에 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난달 초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이후 지난달 중순 2차례 실시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재활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 퇴원하지 못하고 계속 치료를 받았다. 이어 지난 4일과 5일 2차례 실시한 PCR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퇴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A씨가 오랜 치료로 심장과 폐, 콩팥 기능이 저하됐지만 폐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기능은 회복세를 보였다"며 "통원 치료가 필요하지만 일상생활 복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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