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해 한강 둔치 등 공개장소에서 환각파티를 벌인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마를 키우고 흡연하는 방법이 고스란히 나와 있는 이들의 인터넷 블로그에는 수십만 명이나 다녀갔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놓인 옷장 안에 대마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심은 대마는 5개월 만에 사람 키만큼 자랐습니다.
30살 연 모 씨 등 2명은 옷장 안에 조명 시설 등을 갖추고 대마를 직접 길러 상습적으로 피웠습니다.
대마 씨앗은 대마가 합법적인 외국의 사이트를 통해 구했습니다.
관련 정보는 27살 전 모 씨가 개설한 블로그에서 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십만 명이 다녀간 전 씨의 블로그에는 씨앗을 구하고 재배하는 방법 등에 대한 질문과 정보로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블로그 개설자
- "대마초 합법화를 위해서는 정보가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정보든 나쁜 정보든 정보가 많이 있어야 사람들이 보고 판단을 할 수 있잖아요."
국내에서 대마의 재배와 판매, 흡연은 모두 불법입니다.
전 씨 역시 자신의 집에서 대마를 직접 길러 대마초로 가공해 미국인 학원강사 J씨 등과 함께 피웠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한강 둔치나 클럽 등 공개된 장소에서 환각 파티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 씨 등 4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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