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도 알았나?…대법원, 진상조사팀 구성

【 앵커멘트 】
이번 파문에는 특히 이용훈 대법원장도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신영철 대법관이 대법원장 뜻도 자신과 같다며 추가로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 대법원도 결국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영철 대법관은 지난해 10월 14일에도 촛불 사건 담당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며칠 전 박재영 판사가 헌법재판소에 야간집회 위헌제청을 한 것과 관련해 이용훈 대법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위헌 제청이 되지 않은 다른 사건은 통상적으로 사건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대법원장의 뜻이라고 신 대법관은 전했습니다.

신 대법관은 특히 대법원장이 구속사건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했지만 이메일에서는 생략하겠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대법원장과 신 대법관 사이에 많은 얘기가 오갔음을 암시해주는 대목으로, 대법원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오병욱 / 법원공무원노조 위원장
- "대법원은 더이상 의혹을 키우는 식의 진상 규명을 지양하고 신속히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합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대법원도 윤리감사관 등으로 진상조사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신 대법관이 보낸 이메일을 분석하는 한편 본인의 해명을 직접 들은 뒤 조만간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 "하지만 대법원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는 만큼 대법원의 진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