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후원금 유용 논란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일각의 의혹에 대해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전면 반박했습니다.
3년 간 모인 후원금은 22억여 원, 이중 41% 상당이 피해자 지원에 사용됐고 모두 투명하게 집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부받은 후원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쓰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정의기억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할머니들께 원치 않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의혹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의연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기부수입 총 22여억 원 중 피해자 지원 사업비에 쓰인 건 41%에 이르는 9억 천만여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지원만을 위한 단체가 아닌만큼, 나머지 금액은 수요집회·장학사업 등 11개 사업에 쓰였고 유용한 돈은 없다는 겁니다.
수요집회 모금액 역시 전액 시위 진행에 쓰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2019년 총 459만 9000여 원이고요. 해당 모금액은 수요시위 진행에 모두 사용됩니다. 진행비는 연간 1억 1000여만 원이 넘습니다."
김복동장학금 수혜자가 모두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들인 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하면서는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성희 / 정의기억연대 인권연대처장
- "오랜 기간 헌신했던 활동가의 자녀에게 200만 원 전달한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고요. 그 의도에 대해 오히려 묻고 싶은…."
다만 피해자 지원 사업 수혜자 수가 99명, 999명으로 임의로 표기된 건 인력 부족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 오류였다며 사과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