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개교를 앞둔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 입시에서도 추첨이 도입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율형 사립고 공청회에 설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들어와 일부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교육개발평가원은 공청회를 통해 자율형 사립고 선발 방식에 대해 3가지 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제안한 내용은 내신과 면접, 추첨을 거치는 3단계 안입니다.
여기에 별도의 과정 없이 추첨으로 선발하는 1안과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뽑은 뒤 추첨하는 2안이 추가로 제시됐습니다.
국제중 입시에서 '로또' 논란을 빚었던 추첨 방식은 세 안 모두에 포함돼 자율형 사립고 선발에도 추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흥주 / 교육개발원 교육행정연구실장
- "추첨제 방식을 지금 정부가 결정한 것은 자율형사립고가 아시다시피 양날의 칼날과 같은 면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서 일단 원칙적으로 추첨제를 하는 것이 바른 정책이 아닌가…."
또한, 교장직을 현행 자립형 사립고처럼 전문 경영인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한편,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단체 회원들이 공청회장에 들어와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평등교육실현 학부모회 상임대표
- "저희는 자율형사립고 신설을 전제로 한 공청회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지점에서 자유토론에 들어가 찬반 이야기하는 것조차 의미는 없겠다…."
교육개발원은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오는 5월 말 최종 보고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할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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