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보러 오겠다고 찾아온 다음 주인 몰래 고가의 귀금속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분을 속이고 집주인의 시선을 따돌리는 수법도 비슷하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한 남성과 여성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매물로 나온 집을 보러온 40살 김 모 씨.
집을 둘러보는 척하던 김 씨는 집주인의 한눈을 팔게 한 뒤 천7백만 원어치의 명품시계와 반지를 훔쳤습니다.
김 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21곳의 가정집에서 귀금속 5억 원어치를 털었습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자
- "방 치수를 줄자로 좀 재야 한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줄자를 가지고 재는 동안에 먼저 번에 와서 봤던 위치에 시계를 보고…."
김 씨는 가짜 의사 명함까지 돌리면서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김 모 씨
- "생활고 때문에 그랬습니다."
경찰은 또, 같은 수법으로 350만 원어치의 물건을 훔친 58살 유 모 씨도 구속했습니다.
두 피의자는 신분을 속이고 방 치수를 재야 한다며 주인의 눈을 따돌리는 수법도 같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부동산 중개업자
- "자기 직업이 의사라 그랬는데 의사 같은 그런 느낌은 안 왔죠"
경찰은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같은 방법을 쓴 범죄가 20여 건 더 있다고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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