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7일 자살한 고 장자연 씨가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문건이 공개됨에 따라 전면 재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초 고 장자연 씨 자살을 우울증으로 결론 내렸던 경찰이 방향을 급선회해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 매니저 유 모 씨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 사무실과 차량, 장 씨의 소속사, 유가족 집 등 9곳에 대해 압수수색한 것입니다.
장 씨의 자필 문건이 공개돼 성 상납과 폭행 등 의혹이 불거지자 재수사가 불가피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일단 장 씨가 숨지기 전에 남긴 문건과 녹취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장 씨가 남긴 문건에 알려진 대로 성 상납과 폭행, 감금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형사 처벌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지용 /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지금 확실히 우리가 어떤 범죄 사실에 대해서 처벌할 수 있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일단 보도된 문건 상을 기초로 하면 강요나 폭력, 감금 이런 게 있었을 것으로…."
장 씨가 폭로한 문건에 언급된 기획사 대표 김 모 씨는 자신을 둘러싼 파문이 커지자 이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문건을 확보해 혐의점을 찾게 되면 성 접대 의혹을 받는 김 씨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우울증에 의한 단순 자살로 종결될뻔한 이번 사건이 한국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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