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장 씨가 사망 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을 입수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문건에서 실명이 거론된 인사들의 줄소환이 예고된 가운데, 장 씨가 작성한 또 다른 문건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 장자연 씨가 생전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입수한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입수한 것은 4장으로 된 '심경 문건'의 사본입니다.
▶ 인터뷰 : 오지용 /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지장 등이 일부 있어 어떤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용도로 작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건에 폭행, 성 상납 강요 사실과 이와 관련된 실명이 거론돼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드라마 PD나 광고주인 대기업 임원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문서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지용 /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실명이 몇 명 거론돼 있지만, 사실 관계 확인 이전이라 밝히기 어렵습니다. 우선 필적 감정을 통해 고인이 작성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문건의 신빙성이 확인되면 실명이 거론된 인사들의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들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문건 내용이 보도된 만큼 사실 규명을 위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이 입수한 문건과 장 씨의 매니저 유 모 씨가 진술한 문건이 서로 다른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또 다른 문건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 씨의 전 소속사 대표는 논란이 된 문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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