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지난해 수시 2-2 전형에서 외고 학생들을 우대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지역에서 고려대에 지원한 학생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에서 고려대에 응시한 4,616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외고생의 수시 1차 합격률은 70.2%인 반면, 일반고는 52.5%로 나타났습니다.
등급별로도 외고와 일반고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내신 1등급의 경우 외고는 100%의 합격률을 보였지만, 인문계 일반고는 63%, 전문계 일반고는 50%의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최종 합격생도 외고는 3∼5등급이 83%인 반면, 일반고는 1,2등급이 74%였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지난달 고려대가 고교 등급제 의혹에 대해 밝힌 해명과는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서태열 / 고려대 입학처장(2월 26일)
- "1단계 통과 비율을 학교별로 보면 일반고가 52.4%인데 반해 외국어고는 57.5%였음을 밝힙니다. 일반고 중에서 외고보다 합격 비율이 높은 사례도 수백 건을 넘어섭니다."
하지만 최창의 경기도 교육위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려대의 이같은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최창의 / 경기도 교육위원
- "경기도의 자료를 보았을 때는 외고의 학생들이 내신 등급 높은 학생들이 탈락한 경우는 거의 없거나 적고요."
이에 대해 고려대 측은 이미 대교협 조사를 통해 다 밝혀진 내용이라며 추가 입장 발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교육위원들은 고려대에 대한 항의 서한 전달과 함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