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전 정권과 현 정권, 여야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운하 전도사'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지만, 촛불집회 참가자를 '사탄의 무리'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돼 넉 달 만에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추 전 비서관은 이광재 의원이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가 거론될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른 것과 달리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전 정권에 대한 사정으로 비쳤던 검찰의 수사가 이제 어디로 번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연차 회장이 부산과 경남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여권 인사들도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여야 현역 의원 2~3명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에 현역 의원들을 먼저 조사하고 이후 전직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상반기 내내 정치권에 '박연차 리스트' 폭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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