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해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에 살던 92살 길원옥 할머니가 쉼터를 떠났습니다.
어제(11일) 정의연 관계자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이날 오전 양자인 61살 황선희 목사와 함께 쉼터를 떠났습니다.
황 목사는 지난 6일 마포 쉼터 소장 60살 손 모 씨가 숨진 이후 정의연 측에 자신이 길 할머니를 모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스니다.
길 할머니가 떠나면서 마포 쉼터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한 명도 없게 됐습니다.
정의연 부실 회계·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1일 마포 쉼터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정의연 측은 숨진 손 소장이 "갑작스러운 검찰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부고 성명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마포 쉼터는 정의연이 2012년 명성교회로
향후 마포 쉼터 운영 계획에 대해 정의연 관계자는 "명성교회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할머니가 안 계신 상황에서는 운영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