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박정규 씨와 장인태 씨는 어떤 인물인지 계속해서 정주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박연차회장에게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박정규 씨는 2004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민정수석에 발탁됐습니다.
경남 김해 출신인 박 씨는 노 전 대통령보다는 5년 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함께 공부했던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80년 사시 합격 후 검사 생활을 하다 2000년 변호사로 개업했던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입성 후 이기준 당시 교육부총리 인사 파문으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청와대를 나왔습니다.
이 전 부총리가 2005년 1월 임명되자마자 서울대 총장 재직 시절의 사외이사 겸직과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 등으로 사퇴했는데, 박 전 수석도 인사 검증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겁니다.
박 전 수석과 함께 검찰에 체포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제2차관은 정통 내무관료 출신입니다.
경남 남해 출신으로 행시 16회에 합격 후, 부산시와 내무부에서 근무하다 김혁규 지사가 사퇴하면서 6개월가량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2004년 5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했는데 이때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수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에서 낙선한 뒤 2006년 2월 행자부 2차관으로 발탁돼 1년2개월 가량 재직하다 2007년 4월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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