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음주운전에 폭행, 성추행까지 지방자치제의 한 축인 지방의회가 각종 일탈로 물의를 일으켜 무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죠.
이번엔 전북의 한 지방의원들이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놀이기구까지 탔습니다.
현장 방문이었다는데 보시면 황당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정읍시의회입니다.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 6명은 지난 9일 오전 회의를 마치고 직원 7명과 함께 군산에 갔습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한 횟집.
1인분에 4만 원짜리 점심을 먹고, 일부 의원은 술까지 마셨습니다.
▶ 인터뷰 : A 시의원
- "국민 세금이지만, 술 한잔 먹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인근 섬으로 이동해 놀이기구인 집라인을 탔습니다.
"음주자는 탑승이 안 된다"며 관계자가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집라인 관계자
- "술 냄새가 나기도 하고 얼굴도 붉은 기가 있었어요."
정읍시의회는 "지역에도 집라인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현장방문차 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읍시청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정읍시청 관계자
- "집라인을 설치하냐고요? 저희는 그런 계획이 없는데요."
현장방문의 성과가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 인터뷰 : B 시의원
- "(현장방문 보고서) 안 썼는데요. 각자 쓰는 거래요? 그것을요?"
정읍시의회는 동료 여성의원 성추행과 뇌물사건, 그리고 성매매업소 방문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어 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