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이된 광주 중고생 2명과 관련해 확진자에 준하는 대응을 하기로 했습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 유덕중 1학년 A군과 대광여고 2학년 B양은 각각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후통과 기침 등 증세로 지난 11일 민간 기관을 통해 1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음날인 12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검체를 채취한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동시에 두 학생이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 두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양성 반응이 나온 1차 검사와 동일한 검체를 가지고 다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최초 검사의 결과가 오류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후 3차례에 걸친 음성 반응에 대해 "의학적으로 양성 반응이 시간이 흐른 후 음성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검토를 더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이러한 설명을 오해한 대광여고 측은 학부모들에게 "질본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다"며 등교를 하지 않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시교육청의 항의를 받고 정정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광주시 역시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확진자에 준하는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A군과 B양을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하고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합니다.
특히 두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유덕중 398명·대광여고 667명)에 대한 코로나19
직접 접촉한 가족들 역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광주시 제1회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장 25개 가운데 한 곳이었던 유덕중에서 코로나19 의심자가 나오면서 시험장은 동명중으로 변경됐습니다.
하루 만에 시험장이 변경됐지만, 다행히 큰 탈 없이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