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여권 인사들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현 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추부길 전 비서관이 구속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추부길 전 비서관의 혐의는 무엇인가요?
【 기자 】
추 전 비서관은 지난해 9월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검찰 고발로 이어지는 걸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추 전 비서관은 어제 구치소로 향하면서 국민과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추부길 / 전 청와대 비서관
-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많이 뉘우치고 회개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께 많은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검찰은 일단 추 전 비서관에 대한 로비가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 전 비서관이 국세청이나 제3의 경로를 통해 청탁을 했을 가능성은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현 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추부길 전 비서관이 구속되자 여권도 예외가 아니라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종나모 대표와 현 정부 첫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도 박 회장과 부적절한 금품 거래를 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와함께 검찰은 참여정부 때 민정수석을 지낸 박정규 씨와 행자부 차관을 역임했던 장인태 씨에 대해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또,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여 원을 받은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이런 혐의를 추가해 오늘 오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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