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불과 사흘 만에 숨진 인천의 80세 환자 A씨는 폐렴을 앓았지만, 확진 전 자가격리 상태에서는 관련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A씨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감염원에 노출된 이후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가 12일 뒤늦게 확진됐는데, 확진 판정 전에는 아무런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A씨는 확진 후 입원해 받은 영상 검사에서는 폐렴이 확인됐습니다.
그가 평소 기저질환(지병)을 앓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A씨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278번째 사망자로 기록됐습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초기에 무증상 상태였고, 또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자가격리 해제 전까지 증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발병하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병의 경과가) 빨리 진행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다른 환자들도 입원 후 폐렴이 확인되지만, 실제 본인이 호소하는 증상은 매우 미약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를 통해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그렇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자가격리 기간) 증상 모니터링 중 혹시라도 있을 상태 악화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잘
방역당국은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더욱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평균 2.29%지만 고령층일수록 급속히 높아집니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60대 2.57%, 70대 10.06%, 80세 이상 25.75%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