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부분일식이 21일 펼쳐진다. 오늘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무려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부분일식은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일부분만 가려지는 천문 현상이다.
특히 이번 일식이 장관인 것은 태양의 절반 정도를 가리기 때문이다. 2012년 5월 21일, 약 80%가 가려졌던 부분일식 이후 8년 만에 가장 면적이 넓은 일식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울 기준으로 일식은 오후 3시 53분쯤 시작된다. 오후 5시 2분에는 면적 45%가 가려지며 최대를 이룬 뒤, 오후 6시 4분에 종료된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
그냥 맨 눈으로 태양을 바라보면 시력을 헤친다.
이태형 충주 고구려 천문과학관장은 "일식을 관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보호하는 것이다"며 "쌍안경이나 망원경은 태양 관측 필터를 사용해야 하고 맨눈으로 보려면 여러 겹 짙은 색 셀로판지 등 도구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셀로판지가 없다면 은박 과자봉지에서 그림이나 글씨가 없는 부분을 잘라 한두 겹 겹치면 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종이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다른 종이에 투영하는 바늘구멍카메라를 만들어 일식을 관측하는 방법도 있다.
전문가들은 셀로판지나 은박지 등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없어 장시간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올해 일식 현상은 6월과 12월 두차례 일어난다. 12월 부분일식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아프리카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할 수 있어 6월 부분 일식이 2020년대 볼 수 있는 마지막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다음 일식은 2030년 6월 1일 정도다. 태양을 도는 지구의 궤도와 지구를 도는 달의 궤도가 5도 이상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로 보는 방법도 있다. 충북도 교육청은 당분간 관측하기 힘든 부분일식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 유튜브로 볼 수 있는 일식. |
관측회는 유튜브 채널 '우주see'를 검색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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