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아라뱃길에서 술을 마신 20대 남성이 친구의 부추김에 수영을 하려고 수로에 뛰어들었다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오늘(22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1분쯤 인천시 서구 시천동 아라뱃길에서 수로에 빠진 26살 A 씨를 한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 구조대는 수중수색을 통해 A 씨를 발견해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 씨는 병원에 도착한 이후 심장 박동을 회복했으나 중태입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사고 직전 26살 B 씨 등 친구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러 수로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영할 줄 모르는 A 씨는 "수영을 해 보자"며 "물에 빠지면 건져주겠다"는 B 씨의 말에 수로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B 씨도 A 씨와 함께 수로에 뛰어들었으나 스스로 물 밖으로 나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들 외 나머지 친구 1명은 아라뱃길 인근에 있었으나 수로에 들어가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
또 수로에서 친구에게 수영을 권유해 다치게 한 B 씨에게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물속에서 손을 뻗었는데 도저히 A 씨를 구조하지 못해 혼자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며 "유사한 대법원 판례가 있어 B 씨에게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