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현역 의원으로는 세 번째로 검찰에 소환된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서 의원은 예상대로 불법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부인했습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갑원 의원이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3시쯤 일단 귀가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에 검찰에 출석한 지 꼬박 12시간 만입니다.
서 의원은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에서 주인 K 씨를 통해 박연차 회장의 불법 자금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서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가면서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서갑원 / 민주당 의원
-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질 것입니다."
검찰은 서 의원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박연차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에 출두한 현역 의원은 이광재, 박 진, 서갑원 의원 등 3명.
검찰 관계자는 "현역 의원 1~2명과도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여의도 정가는 당분간 줄소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곧 시작되지만, 회기 중이라도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모두 조사한 뒤, 회기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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