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장 씨가 술 접대에 나선 인사 대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접대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이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회계사 사무소입니다.
경찰이 장자연 씨의 전 소속사 대표김 모 씨의 세금을 관리하는 이 사무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씨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추적해 실제 접대가 있었는지 최종확인하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회계 사무소 관계자
- "회사에서 만든 장부를 저희가 보관하고 있었거든요."
경찰은 이미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의 전화통화 내역을 조사해 장 씨와 술접대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주변 인물 20명의 진술을 듣고 술자리가 있었던 유흥업소 7곳의 매출전표도 확인해 술 접대가 있었던 구체적인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고인하고 김 대표하고 수사대상자하고 같이 있으면 그 사람들 부를 거냐? 그 사람들 부르는 거죠.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마지막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리스트에 오른 인사 대부분이 장 씨와 같은 술자리에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르면 이번 주 이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장자연 문건'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문건을 본 언론사 기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 모처에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언론 관계자 5명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장 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재소환해 문건을 유출된 경위를 다시 추궁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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