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치러졌습니다.
교육계는 또 다시 양분돼 충돌 양상을 보였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실시된 교과 학습 진단평가 대상은 초등학교 4,5,6학년과 중학교 전 학년입니다.
이번 시험은 학년 초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과목을 치릅니다.
이는 학생들이 전년도에 배운 내용을 평가해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는 뜻으로, 시험 결과는 도달과 미도달의 2단계로만 분류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시험을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이 촉발됐습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번 시험을 거부한 소속 교사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서울시교육청을 압박했습니다.
일부 학부모 단체도 진단평가에 불참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강행했습니다.
▶ 인터뷰 : 장은숙 /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 "문제는 아이의 학습이 부진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분석과 파악 없이 그저 단 한 차례의 지필고사 결과를 갖고 맞춤식 교육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정책입니다."
하지만 서울 등 16개 시도교육청은 이번 시험에 대한 방해 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하겠다며 거듭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점수도 매겨지지 않는 시험을 성적 줄세우기로 몰아세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미숙 /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대표
- "진단평가는 내신이나 생활기록부에 들어가지도 않고 평가를 토대로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니 학부모로서는 어느 정도 기대도 되고…"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에는 또다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력평가가 실시됩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지난해 시험 거부와 성적 조작으로 논란이 됐던 학력 평가 파문은 올해도 가라앉지 않은 채 교육계의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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