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조카사위에게 전달된 500만 달러의 존재를 퇴임 직후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카사위인 연철호 씨에게 500만 달러가 건네진 사실을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알았다고 김경수 비서관이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
- "봉하마을로 내려오신 뒤 얼마 있다가 지난해 3월쯤 알게 됐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 알았나?) 그건 확인 중입니다."
최근에야 알게됐다는 또 다른 측근의 말과는 달리 노 전 대통령이 훨씬 이전에 이 돈의 성격을 알고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러나 박연차 회장이 연 씨에게 투자한 정상적인 거래로 판단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김 비서관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상문 전 비서관이 500만 달러 거래에 개입했다는 점, 거액이 오가면서 계약서 한 장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 등으로 미뤄 정상적인 투자로 보기엔 어려운 측면이 많습니다.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위한 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일단 박 회장의 홍콩 법인인 APC 계좌 내역 결과를 받아봐야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홍콩 계좌 내역이 다음 주쯤 검찰에 전달되고 이를 바탕으로 연 씨와 정 전 비서관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면 문제의 500만 달러 성격과 최종 종착지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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