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 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사업구상을 위해 박연차 회장을 만났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박 회장이 검은 돈을 내려고 해서 거절했고, 사이가 나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이 박연차 회장과 정상문 당시 청와대 비서관을 만난 시기는 지난 2007년 8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구상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강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이 거액을 내놓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금원 / 창신섬유 전 회장
- "만나 가지고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자기 돈을 내겠다고 해서 둘이 내서 하자고 했는데… "
하지만, 출처가 석연찮은 돈이어서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금원 / 창신섬유 전 회장
- "홍콩에 있는 돈 가져가라고 그러니깐 그 돈을 내가 왜 찾아올 거야. 검은 돈 가져가라고 하니깐 뭐 이런 친구가 다 있나. 무슨 일을 하려면 떳떳하게 해야지."
강 전 회장은 그 일 때문에 박 회장을 멀리하게 됐고, 이후에는 만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강 전 회장과 정 비서관이 박 회장의 홍콩 비자금을 짐작했다는 뜻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