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학원을 이기는 힘은 역시 선생님에게서 나올 텐데요.
고액과외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논술 과목을 성공적으로 공교육 현장에 정착시킨 한 고등학교 교사를 윤범기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전자도서관에 마련된 전용 강의실에서 논술 수업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학교의 신홍규 선생님은 꾸준한 독서지도와 토론 수업, 그리고 실제 글쓰기를 통해 논술 교육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신 교사는 논술이 사교육에 적합하다는 것은 학부모들의 편견이라며, 공교육이 더 뛰어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신홍규 / 한양대부속고등학교 국어 교사
- "처음에는 학원으로 갔던 친구들이 이제는 학교로 돌아옵니다. 이유는 첨삭 문제입니다. 모든 교과가 있는 갖추어진 통합 시스템의 학교가 선생님들은 언제든지 첨삭이 가능하기 때문에…"
논술이 도입되면서 공교육이 정상화되는 긍정적인 면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신홍규 / 한양대부속고등학교 국어 교사
- "도리어 그런 논술 때문에 요즘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 토론 문화가 형성됐습니다. 물론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했지만, 논술교육이란 것이 교육과정의 정상화가 오지 않았나…"
주말까지 반납한 스승의 열정에 학생들도 신뢰를 보냅니다.
▶ 인터뷰 : 황지윤 / 한양대부속고등학교 3학년
- "수업도 재밌게 하시고요.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아버지 같은 선생님이세요."
서울시교육청도 이런 교사들을 돕기 위해 독서토론 논술교육 지원단을 발족하고, 교수법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수준 높은 사고력과 글 솜씨가 요구되는 논술 교육.
현장 교사의 정성스런 노력에 교육 당국도 호응하면서 공교육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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