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 사건이 길어지면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모습인데요.
경찰이 언론사 대표 한 명을 다음 주 초 소환할 예정이지만, 수사가 제대로 될지 비관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장 씨에게 성 상납을 받은 의혹이 일고 있는 언론사 대표를 조만간 소환합니다.
장 씨가 숨진 지 한 달여 만에 성 상납 의혹이 일고 있는 인사를 처음으로 소환 조사하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혐의가 드러나도 피의 사실을 쉽게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실명을 거론한다는 오해가 있거나 그건 안 하겠습니다. 특정업체를 알 수 있을만한 일은 저희도 삼가겠습니다."
이에 따라 소환 대상과 일정을 밝히지 않는 경찰이 고위층의 눈치를 보며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 상납을 주도한 혐의를 받은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 측도 결국 피의자 없이 수사가 끝나지 않겠느냐며 느긋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측근
- "거론된 사람 이름을 안 밝히고, 그 정도 가지고 할 수 있겠어요? 유죄판결 날 수 있겠어요?"
경찰은 일본에 있는 김 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실시간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전 매니저 유장호 씨도 다시 불러 이른바 '장자연 문건'이 유출된 경위도 조사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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