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농촌 들녘에는 농번기를 맞아 감자 파종이 한창인데요, 그러나 농민들 표정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7월이면 수확을 할 텐데 치솟는 비료 값과 떨어지는 감자 값이 걱정입니다.
강원방송 성기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춘천 감자의 주 생산지인 서면 신매립니다.
따듯한 봄을 맞아 감자 파종이 한창입니다.
두툼한 밭이랑 위로 씨감자가 나란히 올려집니다.
아낙들의 분주한 손놀림이 닿자 씨감자는 곧 이랑 깊숙이 몸을 감춥니다.
▶ 스탠딩 : 성기석 / 강원방송 기자
- "이렇게 심긴 씨감자는 백일동안 무럭무럭 자라 오는 7월경이면 맛좋은 햇감자로 소비자들을 찾게 됩니다."
농민들은 다시 찾아온 농번기가 무척 반갑습니다.
경제 위기다 뭐다 해서 곳곳이 시끄럽지만 땀 흘려 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입니다.
▶ 인터뷰 : 김상중 / 춘천시 서면 신매리
- "농사꾼은 겨울에 놀다가 여름에 한철 벌어먹는 거죠."
하지만, 소비 부진으로 감자값이 예년만 못 할 것이란 소식에 농민들의 마음속은 어둡기만 합니다.
실제로 현재 감자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떨어졌습니다.
높아진 생산비도 걱정입니다.
비료 값, 인건비 등을 더한 1평당 감자 생산비 약 4천 원.
지난해 수매 가격이 평균 5천 정도였으니 올해 값이 더 떨어지면 남는 게 하나도 없을 판입니다.
▶ 인터뷰 : 엄종해 / 춘천시 서면 신매리
- "20년 전부터 3천 원, 3천500원 하던 게 날마다 그래요. 물가는 올라가잖아요. 농약 값, 비닐 값, 비료 값
농협 등 관련 당국은 감자 농가 보호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감자 농가들을 돕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 촉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농업 현장의 목소립니다.
GBN NEWS 성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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