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오늘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전 의장은 지난 2006년 4월 박 회장한테서 1억 원 안팎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때는 5.31 지방선거로 당시 박 전 의장은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이진복 부산 동래구청장의 재선 출마를 도왔던 시기입니다.
앞서 박 전 의장은 "2006년 박 회장한테서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후원금은 받았지만, 정계를 떠난 이후"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국회의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에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경남·김해지역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4∼5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박연차 회장의 홍콩법인 계좌내용 결과가 들어오는 대로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받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대전지검 특수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회장이 자신 소유의 시그너스 골프장과 창신섬유에서 100억 원 이상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있습니다.
특히 강 회장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에 10억 원을 건넨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 개발을 위해 설립된 회사에 70억 원을 투자한 부분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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