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7~8일 휴가를 내고 산사(山寺)에 다녀올 당시 추 장관과 동행한 법무부 직원 3명 중 2명도 자신들의 휴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8일 추 장관은 법무부 소속 비서관 1명, 수행비서 1명, 운전비서 1명이 동행해 휴가를 다녀왔다. 비서관 1명과 수행비서 1명이 자신들의 휴가를 사용했다.
앞서 추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 산사의 사진을 올리며,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는 내용의 글을 개재했다.
법무부는 비서관과 수행비서의 휴가와 관련해 "개인 휴가 활동 내역은 알려드리기 곤란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가 아니었던 운전비서의 동행에 대해서는 "(추 장관이) 휴가 중이나 수시로 업무 처리하고 언제든 복귀해야 했기 때문
이날 추 장관은 휴가 관련 보도를 낸 언론들을 저격, 자신의 SNS에 "문제 언론이 계속 문제성 보도를 한다. 대단하다. 관음증 보도에 대한 답변이 이런 것이면 더욱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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