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박관용 전 국회의장에 이어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도 오늘 오전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 1 】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소환됐군요?
【 기자 1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오늘 오후 2시쯤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김덕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는데요.
검찰은 이 돈이 김 전 의장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 14시간 가까이 조사받고 귀가했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조금 전 오후 3시쯤 검찰에 다시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의장은 2006년 4월 박 회장에게서 1억원 안팎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박 전 의장이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어 검찰은 수사 필요에 따라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소환한 서갑원, 박진 의원과 마찬가지로 두 전직 국회의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서도 임시국회가 끝나는 5월에 일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도 전격 체포됐죠?
【 기자 2 】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을 오늘 오전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는데요.
정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에서 2006년 사이 박 회장에게서 수억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청탁의 대가인지, 단순한 뇌물인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대전지검 역시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과 강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들과 박 회장이 지난 2007년 8월 만나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사업을 논의했고, 특히 정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500만 달러가 전달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의 홍콩법인 APC 계좌 내역 결과가 어제 국내로 들어옴에 따라 검찰은 계좌 분석 작업을 마치는대로 연철호 씨도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의 칼끝이 빠르게 노 전 대통령을 향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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