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스승과 제자 사이 존경심이 사라지는 요즘 섬김과 사랑의 의미를 전하는 '세족 행사'를 여는 학교가 있습니다.
스승은 제자의 발을 씻겨 주며 사랑을 전하고, 제자들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되새겼습니다.
영동방송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이 가득 채워진 대야 앞에 학생들이 조심스럽게 앉습니다.
채워진 대야에 발을 담그자 교수님들이 정성스럽게 발을 씻깁니다.
처음엔 스승님 앞에 발을 내보이기가 못내 부끄러웠지만, 부끄러움은 잠시 스승님의 정성스런 손길에 제자에 대한 사랑을 느낍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관동대 인테리어디자인과
- "저로서는 약간 당황스럽고 교수님들이니까 가슴이 뭉클하고 떨렸습니다. 사랑하고 아끼라는 말을 나누는 좋은 행사였습니다."
제자와 스승 사이 섬김의 실천을 위해 관동대학교에서 교수가 학생의 발을 씻기는 세족식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영동방송 기자
- "이번 행사에 참가한 스승과 제자들은 서로에게 섬김과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세족식은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도들을 위해 마련한 종교행사로 스승과 제자 사이 섬김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삽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관동대학교 세족식은 올해로 벌써 8년째로 대학 측은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를 섬기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지황 / 관동대 교목실장
- "위의 분이 나를 사랑하는데 하물며 우리 친구들끼리야…. 함께 지내는 선후배들은 더
스승과 제자 사이 존경심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사랑의 세족식은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확인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 섬김의 교훈을 직접 실천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습니다.
Y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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