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조사…노 전 대통령 곧 소환

【 앵커멘트 】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에 앞서 검찰이 어제(11일)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도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전직 대통령 부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검사 2명을 부산지검으로 내려 보내 11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권 여사를 상대로 박연차 회장에게 1백만 달러를 요구해 직접 돈을 받았는지, 받았으면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노 전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았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권 여사는 정상문 전 비서관으로부터 1백만 달러와 3억 원을 건네받아 채무 변제 등에 사용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음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권 여사가 아닌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요구했으며, 실제 돈을 받은 사람도 노 전 대통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아직 노 전 대통령 소환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노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