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치장에 수용 중이던 피의자 두 명이 경찰의 감시 소홀로 도주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근무를 서던 경찰이 유치장 문을 잠가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유치장 안에 수용돼 있던 피의자들이 어떻게 도주한 겁니까?
【 기자 】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 내에 수용 중이던 피의자 두 명이 도주한 것은 오늘(12일) 아침 8시 33분쯤입니다.
36살 이 모 씨와 공범 26살 홍 모 씨는 절도와 횡령 혐의로 붙잡혀 유치장에 갇혔다가 불과 일주일 만에 탈주했는데요.
도주 당시 식사와 청소로 유치장 바깥 출입문이 열려 있었던 데다 경찰 역시 근무교대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또 심지어 감시하던 경찰 세 명 모두 이들이 갇혀 있던 유치장 문마저 잠그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CCTV로 유치장 내부와 이들의 도주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있었는데요.
이마저도 소홀히 해, 마치 경찰은 눈뜬장님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유치장을 빠져나온 피의자 두 명은 의경이 지키고 있던 경찰서 후문을 유유히 빠져나가 남산 방향으로 도망갔습니다.
【 질문 2 】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다행히 두 명 중 한 명은 잡혔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공범 두 명 중 이씨는 도주 뒤 7시간 정도 지난 오후 3시 10분쯤 경기도 구리시 인창 동사무소 앞에서 잡혔습니다.
이 씨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미리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걸려오는 전화의 위치를 파악 중이던 경찰에게붙잡혔습니다.
이 씨는 현재 구리경찰서로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곧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공범 홍 씨의 소재는 여전히 묘
경찰은 7개 중대 700여 명을 동원해 남산 일대와 서울의 모든 시외버스터미널, 그리고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 주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일대 전역에 지구대 형사들을 긴급 배치해 수배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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