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일대에 산재해 있는 백제고분 유적지 상당수가 방치되면서 붕괴 등으로 인한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BC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고려청자가 발견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백제고분 터입니다.
정읍시와 시의회는 지난해 8월 산사태로 인해 노출된 은선리 고분의 추가 붕괴와 도굴 방지를 위해 최근 긴급 수습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지난 2005년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영원면 일대에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해 10기의 고분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지금까지 보존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훼손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곽상주 / 정읍 고사부리성 문화연구회장
- "▶ 인터뷰 : 곽상주 / 정읍 고사부리성 문화연구회장
- "정읍시에서는 (은선리 백제고분을 문화 자원으로)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아직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다시 재조사해서 문화 자원화 또는 보존할 수 있는 대비책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정읍시에서는 (은선리 백제고분을 문화 자원으로)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아직 실태 파악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다시 재조사해서 문화 자원화 또는 보존할 수 있는 대비책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재 당국은 이곳에서 발굴된 고려청자의 보존방향에 대해 현장 원상복구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나,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전문가들은 우기 때 추가 붕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천규 / 전북 정읍시의원
- "백제문화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또한, 현재 발굴된 유물들의 보존을 잘해서 외부인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탐방로 개설 등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은 고려청자 상감운학문 발 청자 접시 각각 1점과 청자대접 2점 등 총 4점이 출토됐으며, 전형적인 백제 돌방무덤에서 고려청자가 발견된 점에서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퇴적토에서 자기편들이 더 수습된 것으로 보아 원래는 보다 많은 유물이 부장됐던 것으로 추정됐으나, 수백 년 동안 방치되면서 소실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스탠딩 : 김남호 / 전북방송 기자
- "수백 기의 돌방무덤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지만 그대로 방치되면서 훼손되고 있어 보존 정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JBC뉴스 김남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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