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오늘 오전 검찰에 두 번째로 소환됐습니다.
오후에는 어제 소환했던 조카사위 연철호 씨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앵커1 】
노건호 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오늘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이어 두 번째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것입니다.
노 씨에게 제기된 의혹이 상당한 만큼 오늘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는 오늘 오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어제도 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했는데, 연 씨는 어제 조사를 마친 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검찰에서 다 밝혔다고 말했는데요.
검찰은 오늘 경우에 따라 노 씨와 연 씨를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2 】
오늘 노 씨와 연 씨 상대로 어떤 조사가 이뤄지게 됩니까?
【 기자 】
네.
노 씨와 관련해서는 일단 노 전 대통령 측이 박연차 회장에게 받은 1백만 달러의 사용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노 씨 경호를 맡았던 이 모 씨와 전 미국 시애틀 총영사로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인 권 모 씨를 조사했는데요.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재작년 6월 시애틀을 방문해 아들 건호 씨에게 1백만 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검찰은 채무 변제에 사용했다는 권양숙 여사의 해명과 다르게 돈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노 씨에게 이 부분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만약 검찰의 판단대로 돈이 노 씨 유학 비용으로 전달됐다면 노 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볼 수 있어 노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앵커3 】
그렇군요. 이른바 5백만 달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죠?
【 기자 】
네.
검찰은 또, 노 씨와 연 씨를 상대로 박 회장이 연 씨에게 건넨 5박만 달러의 성격과 사용처를 파악하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특히, 연 씨가 박 회장에게 받은 돈을 재투자한 엘리쉬&파트너스사에 노건호 씨가 대주주로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이에 따라 노 씨에게 엘리쉬사의 지분을 갖게 된 경위와 5백만 달러 투자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 씨측은 한때 지분을 소유했던 것은 맞지만, 자신이 박 회장에게 5백만 달러를 요청한 것은 아니라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