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씨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IT업체 오르고스사의 최대주주가 바로 노 씨 자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 취재 결과 노 씨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 업체를 인수했는데, 지분은 67%로 실질적인 소유주입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노건호 씨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IT업체 오르고스입니다.
소규모 회사는 회사 대표가 최대주주인 게 일반적이지만, 이 회사 정 모 대표의 지분율은 30%에 불과합니다.
대신 최대주주는 출자액 1억 원에 지분 67%를 보유한 미국의 투자업체 팔브릿지인 것으로 mbn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팔브릿지는 노 씨가 최대주주인 엘리쉬&파트너스사로부터 돈을 받아 이 지분을 확보한 것이어서 결국 거슬러 올라가면 노건호 씨가 이 회사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되는 셈입니다.
검찰은 노 씨가 이 회사 대표인 정 씨와 MBA 동기인 만큼, 회사 설립을 주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 씨가 팔브릿지를 동원한 것도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한 위장술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인수합병 전문가
- "보통 M&A할 때 다들 그렇게 하잖아요. 돈은 거기다(투자회사에) 담가 놓고 (신분은) 오픈은 안 하고"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노건호 씨가 500만 달러를 자신의 뜻대로 썼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박연차 회장의 투자금이라는 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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