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해 단 이틀만에 13명이 확진되는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이 교회에 대해 시설폐쇄조치를 내렸습니다.
서울 지역의 하루 확진자 수가 5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검토에 나섰습니다.
서울시 방역통제관인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오늘(1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 1명이 엊그제(12일) 확진된 데 이어 어제(13일) 관련 확진자 누계가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1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의 다른 교인 15명과 가족 26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입니다.
서울시 즉각대응반은 관할 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며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 국장은 지금까지 파악된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대상자가 1천897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집단발병의 최초 감염경로는 방역당국이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국장은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도 많고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파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지역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시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이 교회 소속 교인들이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개최 예정인 16∼17일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이 집회에 대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시는 여러 단체들이 열겠다고 예고한 내일(15일) 광복절 집회들에 대해 이미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권 집회금지구역에 신고한 집회는 원천봉쇄한다는 것이 경찰의 기본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제(13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2명으로, 이에 따라 오늘(14일) 0시 기준으로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는 1천767명이 됐습니다.
어제(13일) 서울 신규발생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10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5명, 롯데리아 집단감염 관련 4명이 늘었습니다. 해외 유입으로 1명, '기타'로 분류된 사례가 9명,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2명입니다.
서울에서 하루에 32명이 확진된 것은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확산하던 지난 3월 10일의 4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입니다.
서울시는 사흘간 일평균 신규
이에 대해 박유미 국장은 "그 부분은 유효하다"며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과 같이 공동으로 기준을 마련할 텐데 만약 거리 두기 격상 시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 모임을 전면금지하고 스포츠는 무관중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