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 구두를 대량으로 만들어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팔아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일당 중에는 진품과 거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짝퉁을 만들어 이 계통의 대부로 통해 온 자도 있었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신길동에 있는 한 공장입니다.
재봉틀과 천 조각 그리고 만들다 만 구두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명품 구두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 만든 이른바 '짝퉁' 구두를 만들어 왔습니다.
▶ 스탠딩 : 박명진 / 기자
- "유명 상표 로고를 찍어내는 기계입니다. 정품 로고를 본따 새긴 금형을 기계에 넣고 찍어보겠습니다."
이처럼 감쪽같이 명품 회사 로고가 구두 밑창에 찍혀나옵니다.
62살 박 모 씨 등 7명은 공장을 차리고 짝퉁 구두를 만들어 수도권 일대 도매업자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이들은 30년 넘게 구두를 만든 전문가들로 명품 구두의 본을 떠 짝퉁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가짜 명품 구두 제조자
- "구두 만드는 사람은 다 만들 수 있다니까요. 메이커 하는 사람들도 자기가 자재만 있으면 만드는 거에요. 못 만드는 것 아니에요."
박 씨 등은 구두 한 켤레 당 3만 원씩 모두 만 켤레를 팔아 4억 원을 벌었습니다.
정품 시가로는 5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경찰은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1살 공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서울 동대문과 이태원 등지에서 짝퉁 구두를 판매한 도매업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