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전 비서관은 박연차 회장에게 뇌물을 받고 각종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2005년 1월 정상문 전 비서관은 박연차 회장에게서 사돈의 인사 검증을 잘 봐달라는 취지로 건넨 상품권 1억 원어치를 받습니다.
이후 정 전 비서관은 더욱 대담해집니다.
2006년 8월,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에게 청와대 업무에 쓸 데가 있다며 현금 3억 원을 요구합니다.
돈을 받은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 측의 경남은행 인수 시도와 베트남 화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정부 부처 공무원과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편의를 제공합니다.
검찰은 박 회장의 구체적인 청탁은 없었지만, 대통령 비서실의 총무비서관이라는 업무 특성상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 전 비서관에게 포괄적 뇌물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뇌물수수 행위가 개인 비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 간의 소통 업무를 담당했다는 점에서, 박 회장이 건넨 600만 달러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과 포괄적 뇌물죄의 공범 관계라는 겁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검찰은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이 600만 달러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걸 뒷받침하기 위해 정 전 비서관의 자백을 이끌어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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