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예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오늘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223명입니다.
6월에 89명, 7월에 99명, 8월 들어 19일인 현재까지 35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예년 같은 기간의 3분의 2 수준입니다.
보건당국은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야외 활동이 감소한 데다 긴 장마에 많은 비가 내려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서식 환경이 나빠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많은 비로 고인 물이 다 쓸려 내려가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매개 모기 밀도 조사에서도 예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긴 장마가 끝나 매개 모기의 서식 환경이 좋아져 9∼10월까지 야외 활동 때 주의가 요구됩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말라리아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각 시·군에 말라리아 방역에 신경을
국내에서 발병하는 말라리아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치사율이 높은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는 다릅니다.
국내에서는 경기 서북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통상적으로 6∼8월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