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에서 집단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양구에서 또다시 동반 자살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0대 1명을 포함해 4명이 자살을 기도했는데, 한 명은 숨졌고 다른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원방송 성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단 자살 기도자 4명이 발견된 싼타모 차량입니다.
차 안에 술병이 널려 있고 창문은 청테이프로 막았습니다.
또 트렁크에서는 다 탄 연탄과 화덕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윤혁기 / 목격자
- "뒷문짝만 (청테이프로) 막아 놓은 것을 저희가 다 뜯어내고 창문을 여니까 이미 숨진 사람도 있고, 숨을 쉬는 사람도 있고…"
40살 이 모 씨 등이 발견된 시각은 23일 오전 11시 30분경
강원도 양구군 웅진리 웅진 교차로 인근에섭니다.
▶ 스탠딩 : 성기석 / 강원방송(GBN) 기자
- "이곳은 양구와 춘천을 잇는 구도로 주변의 전망대입니다. 46번 국도 확·포장이 이뤄지면서 이용차량이 거의 없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46번 국도 확포장이 되면서 이용 차량이 거의 없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최초 목격자는 한 명이 차 밖으로 나와 신음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19살 박모양은 이미 숨져 있었고 3명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춘 / 최초 발견자
- "청소를 가니까 젊은 남자가 차 안에서 떨어지더니 신음을 하고…보니까 불안해서 쫓아와서 얘기했어요."
경찰은 차 안에서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4명의 주소지가 모두 다른 것으로 미뤄 인터넷에서 만나 동반 자살을 기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GBN뉴스 성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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