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장 씨에게 술접대를 강요한 인사 등 9명을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모 언론사 대표는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네 경기분당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예상보다 많은데요 경찰이 입건하는 9명은 누굽니까?
【 기자 】
네 경찰은 고 장자연 씨에게 술접대를 강요한인사 등 9명을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9명은 장 씨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포함해 모 드라마 감독 2명, 금융인 3명, 기획사 관계자 3명, 기업인 1명입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사들이 입건되는 셈입니다.
입건 된 인사 중에 금융인 한 명등 5명은 입건 후 참고인 중지할 예정입니다.
참고인 중지란 일단 피의자로 입건한 뒤 중요한 수사대상인 장 씨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가 잡힐 때까지 수사를 일시 중지한다는 뜻입니다.
애초 수사대상은 모두 20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장 씨 유족에게 피고소당한 7명 가운데는 전 매니저 유장호 씨 등 3명이 입건됐습니다.
고소되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있었던 5명은 모두 내사 종결했습니다.
오히려 문건에 적히지 않은 8명 가운데 처벌된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이 가운데 모 금융인이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입건됐고 모 감독 등 4명이 입건된 뒤 참고인 중지 됐습니다.
【 질문 2 】
관심을 모았던 언론사 대표는 사법처리 대상에서 빠졌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실명 공개로 논란이 됐던 모 언론사 대표는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스케쥴 표에 이 대표를 만났다고 적혀 있지만 그 시간에 이 대표는 다른 모임에 있었던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를 포함해 명예 훼손과 강요 혐의를 받은 언론인 5명은 모두 혐의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처벌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술접대를 강요한 혐의를 밝혔을지라도 성 접대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겁니다.
경찰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장 씨 소속사 전 대표를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접대에 대해서는 처벌할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고인이 작성한 문건 사본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경찰 수사는 그동안 장 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 사무실 등 27개 장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회계장부 등 모두 840여 개 압수품 통화내역 14만 여건, 계좌와 카드 사용내역 950여 건을 분석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하게 되면 강요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해 다시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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