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일 검찰의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제출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일요일에 소환 날짜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소환에 앞서 정상문 전 비서관 조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내일(25일) 제출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답변서에 노 전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해 직접 봉하마을에 가서 받아올 예정입니다.
검찰은 답변서 검토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만큼 일요일 중으로 노 전 대통령 측과 협의해서 소환 날짜를 정할 방침입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가급적 빨리 소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사실상 감옥 생활을 하고 있고 주변인에 대한 조사도 확대되고 있어 고통이 크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변호사 (노 전 대통령 측)
- "가급적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서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됐으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와 이동, 경호 문제 등을 감안하면 다음 주 초 소환은 힘들어 보입니다.
특히 검찰은 박연차 회장의 돈 600만 달러와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 의혹의 열쇠를 쥔 정상문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 소환에 앞서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조사할 양이 많고 필요성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소환은 이르면 다음 주 목요일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구속 영장 청구 여부는 소환 조사 이후에 전적으로 검찰이 결정할 문제라며,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불구속 기소 의견을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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