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번 주 목요일 오후에 소환합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소환 전까지 정상문 전 비서관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여 신문 내용 등을 확정할 방침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 】
노 전 대통령이 이번 주 목요일 소환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번 주 목요일인 30일 오후 1시 30분에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찰청에 소환됩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 검찰 소환인데요.
29일이 재보궐 선거일이니까 선거 직후 검찰에 소환되는 겁니다.
조사할 양이 많은 만큼 소환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노 전 대통령은 당일 아침에 차량 편으로 봉하마을을 출발해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문재인 변호사는 밝혔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그럼 노 전 대통령 어떤 조사를 받게 되죠?
【 기자 】
네.
노 전 대통령이 받는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단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을 횡령한 사실을 노 전 대통령도 알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박연차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6백만 달러를 전달한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언제 알았는지도 핵심 의혹인데요.
때문에 검찰 조사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은 답변서를 통해 횡령 사실은 몰랐으며, 박 회장의 6백만 달러 또한 퇴임 후에나 알았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소환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정상문 전 비서관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신문 내용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 앵커 】
소환 일정이 확정된 만큼 노 전 대통령 측도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을 텐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소환에 대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습니다.
김경수 비서관은 검찰과 협의한 소환 일정에 대해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검찰과 협의한 결과를 연락해 왔다며, 소환에 대비한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해 봉하마을을 언제쯤 출발할지에 대해서는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협의해 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발 모습이 공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노 전 대통령은 소환 일정이 확정된 것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도 비서관 등 근무자 외에는 별다른 출입자가 없이 내부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봉하마을 주민들의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봉하마을을 취재 중인 취재진에게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