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한 교회에서 하루 동안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방역당국과 시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 신도 28명이 지난 2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채취한 검체 1401건 중 739건에 대해서만 검사 결과가 확인된 상황이어서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집단감염은 광주 284번 확진자인 60대 여성 A씨가 최근 성림침례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앞서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16일 2번, 19일 1번 등 총 3번에 걸쳐 성림침례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감염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인 '지표 환자'가 A씨뿐만이 아닐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와 예배에서 접촉한 교인 등을 상대로 검체 검사를 벌이는 한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교인이 더 있는지 GPS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성림침례
이용섭 광주시장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갑자기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증상을 가려 병원 배정에 들어갔고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찾아 추가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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