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을 넘어 이제는 국내에도 돼지 인플루엔자가 상륙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행객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공항 검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쏟아져나오는 승객들 사이로 한 아기가 열 감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인천공항 검역관
- "아기가 지금 38.7℃가 넘었거든요."
다행히 별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놀란 가슴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유경 / 미국 시카고
- "오늘 하루 두고 보고 계속 열이 나면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검역대를 지나는 다른 승객들도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김정자 / 경남 거창
- "시카고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한국에 오니까 비행기에서 그 소리가 들리던데요. 그래서 걱정되네요."
공항 검역소는 초비상입니다.
최대한 입국 단계에서 막아야 하는 만큼 2인 1조가 된 검역관들이 수백 명의 입국자들을 일일이 모니터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민호 / 인천공항 검역관
- "24시간 검역관들을 총동원해 검역조치를 강화하고 있고, 미국, 멕시코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입국자들을 상대로 검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직접 공항 검역대를 찾아 검역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전재희 /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 "감염지역의 여행을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무력감 등이 있을 경우 바로 신고해 증상을 밝혀주시면 저희들이 검사해 확실히 알려 드립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돼지 인플루엔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행객들의 불안감은 더욱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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