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00개가 넘는 신문 항목을 최종 확정하는 등 소환 준비를 마쳤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노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1시30분 이전입니다.
취재진에게 몇 마디하고, 곧바로 11층에 있는 특별조사실 1120호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특실인데, 6개의 소파와 간이침대가 마련돼 있어 밤샘 조사를 받는 도중에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별도의 화장실도 있습니다.
조사실의 책상 한편에 노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앉습니다.
반대편엔 주임검사인 우병우 중수1과장이 앉고 검사와 수사관이 배석합니다.」
조사가 당일 자정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조사 중간 휴식시간과 저녁 식사 시간을 빼면 조사시간은 9시간 정도.
검찰은 이번 조사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보고 신문 사항을 쟁점별로 나눠 핵심 사안에 신문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확인할 신문 항목은 2백 개가 넘습니다.
「우선 노건호 씨에 흘러들어 갔다는 500만 달러와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된 100만 달러를 노 전 대통령이 언제 알았는지에 신문 항목이 집중됐습니다.」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의 대통령 특수활동비 횡령과 정대근 전 농협 회장으로부터 3만 달러를 받았는지도 주요 신문 항목입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혐의를 뒷받침할 정황 증거를 상당수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형사 처벌 수위는 조사를 마친 뒤 수사팀과 검찰 간부 회의를 통해 다음 주 중반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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