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열린 건강식품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25명 가운데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설명회는 빌딩 지하에 마련된 밀폐 공간에서 열린 탓에 밀접 접촉이 많아 참석자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충하초 사업설명회는 지난달 29일 북구 한 빌딩 지하에서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대구에서 13명, 경남·북과 충남·북 지역에서 12명이었다. 이 가운데 이날 오후 기준 참석자 가운데 확진자는 대구 12명, 경남 5명, 경북 3명, 충남 1명, 충북 1명 등 22명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이 모임에 참석했던 남구 60대 여성이 지난달 26∼27일 서울을 방문, 도심 집회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한 점으로 미뤄 이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 당국은 모임에 참석했지만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대구 거주자 1명의 소재를 확인, 검사를 의뢰해둔 상태다. 또 당초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았던 참석자 한 명은 경남 창원으로 확인돼 이 같은 사실을 창원시에 통보, 진단검사를 진행토록 했다.
대구시는 설명회 때 마스크 쓰기, 거리 유지 등은 잘 지켜졌지만 설명회 후 수박 등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집단감염이 발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이 같이 먹은 것이 집단 감염의 결정적 이유라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 모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밀폐된 장소에 있게 되더라도 마스크는 절대 벗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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