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명문 사립대학인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경쟁적으로 약학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시 문제에 대해서는 두 대학 간에 입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김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양대 사학인 고려대와 연세대가 약대 설립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관훈클럽 초청 포럼에서 약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약대 설립을 통해 생명과학과 의학, 약학을 연결하는 '바이오메디컬' 학문 분야를 개척한다는 구상입니다.
고대는 4년 교육과정의 약대를 안암 캠퍼스에 설립하고 2011학년도부터 신입생 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한중 연대 총장도 이어진 연설에서 "약대가 없다는 게 생명과학 연구의 큰 약점"이라며 송도 캠퍼스에 약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두 대학은 점수 위주의 선발 방식에 대해서는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고려대는 점수 경쟁에서 탈피해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는 입시제도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도 "돈이 아니라 건물을 기부하는 등 발전에 공헌한 집안 자녀라면 수학능력을 검증해 입학시키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찬성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연세대는 '무엇을 하든 학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며 입학사정관제에서도 정원의 2배수를 뽑은 다음 내신과 수능으로 선별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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