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도권 거리두기가 오늘부터 2단계로 하향 조정됐다는 리포트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길기범 기자와 더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길 기자. 2주일 만에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조정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원래 100명 미만을 목표로 했던 거 아닌가요?
【 답변1 】
애초 2.5단계 발표를 하면서 내걸었던 목표, 말씀하신대로 일일 확진자 수 100명 미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목표 미달이기 때문에 재연장도 가능하지 않겠냐, 또는 2.5단계에서 음식점, 카페에 대한 강화 조치만 풀어주는 이른바 '2.25단계'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결국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문가들의 의견도 중요했는데요.
현재 이런 식으로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발표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생활방역위원회의 자문에서도 지나친 희생은 완화하고 위험도가 커지는 시설에 대한 정밀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 질문2 】
2.25단계가 아니라 확실한 2단계로 다시 내려온 거잖아요. 그럼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 마시고, 음식점 오후 9시 이후 영업 모두 다시 가능해진거죠?
【 답변2 】
궁금하신 부분 하나씩 정리하자면 일단 수도권 음식점, 프랜차이즈 카페가 다시 정상 영업이 가능해집니다.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가능해지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테이블 내 칸막이 설치를 권고합니다.
칸막이를 설치한 식당의 경우 방역 수칙을 잘 지킨 곳으로 홍보해주는 식이 될 듯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제과점 등 모두 매장 내 영업 제한은 풀리지만, 한 칸 띄워앉기를 통해 이용 인원을 조절해야 하고요.
학원, 실내 체육 시설 등도 다시 문을 열게 됩니다.
앞서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됐던 PC방의 경우 고위험시설 목록에서 다시 빠집니다.
다만,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되고, 음식 섭취가 금지됩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예식장의 경우, 사실 2단계 하향 조정이 돼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여전히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은 안되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의 고충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교회 역시 지자체 행정 명령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단계 하향과 관계 없이 계속 비대면 예배가 원칙입니다.
다만, 정부와 교계 협의체를 통해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2-1 】
한강 공원 출입 통제는 어떻게 되나요?
【 답변2-1 】
한강 공원 통제의 경우 역시 서울시 조치이기 때문에 지자체 결정에 따르게 되는데요.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취식 금지, 일부 공원 출입 금지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14일) 오전 중 서울시 최종 결정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3 】
일단 정부 발표를 보면 2주 동안만 이렇게 하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시 2주 동안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했는데 그럼 이때는 2.5단계 수준으로 다시 올린다는 건가요?
【 답변3 】
아직 정확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2단계보단 조금 더 강화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이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연휴 전주, 그러니까 다음 주쯤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3-1 】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시기는 연휴가 끼어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어떤 조치가 시행이 가능할까요?
【 답변3-1 】
말씀하신대로, 지금까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한 시기에는 연휴가 끼어있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시작된 시기에는 5월 4일 임시 공휴일이 있었고, 이번에도 광복절 연휴가 있었습니다.
연휴 기간 사회 전체적으로 외출이 늘면서 결국 재확산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도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28일부터 2주간을 하반기 방역 최대고비로 보고 이동 자제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휴양지로 많은 분들이 몰리게 되면 방역강화 취지가 무색해질 뿐만 아니라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대다수 국민들께 허탈감을 드릴 것입니다."
또 시민들의 이동권을 강제로 뺏을 수는 없지만 이에 상응하는 이동 통제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치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방역기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층이 몰리는 클럽, 유흥주점 등은 이태원 사례가 있었던 만큼 영업 제한까지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 겨울쯤 시작된 코로나19가 이렇게 바람이 선선해질 때까지 끝이 나지 않네요. 연말 좋은 소식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길기범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